새로운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오늘은 주말에 제가 어떤 음식들을 먹었는지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주말에 비도 오고 해서 멀리 외출하기 싫었어요. 그래서 배달의 민족 앱으로 응급실 국물떡볶이랑 신림동 백순대 곱창볶음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드시려고 하셨던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솔직한 맛 후기 적어보겠습니다!
1. 신림동 백순대 곱창볶음 (고양이 부엌&신림동순대곱창볶음)
별내 아쿠아 아레나 체육문화센터 맞은편에 있는 고양이 부엌 즉석떡볶이 가게 아시나요? 우연히 지나가다가 고양이 부엌 떡볶이 식당 입구 쪽에 신림동 백순대 곱창볶음 메뉴를 개시했다는 큰 현수막이 걸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떡볶이는 그대로 파시고, 순대볶음 메뉴가 생겼더라고요^^ 조금 생뚱맞은 조합이라는 느낌이 들긴 했는데 이 근처에 순대볶음 파는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반가웠습니다. 게다가 백순대 곱창볶음이라니.. 신림동 순대타운에서 백순대 볶음 먹던 시절이 생각나더라고요. 언제 한번 꼭 먹어 봐야겠다 하다가 주말에 배민 앱으로 시켜봤습니다. 주문하면서 좋았던 점이 순대만, 곱창만, 기본(순대+곱창)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있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저희 남편은 야채곱창은 냄새 때문에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순대만'으로 2인(소 사이즈)으로 주문했습니다.
주말 저녁 시간대에 주문했기 때문에 배민 앱에 뜨는 배달 예상 소요시간이 50분 정도였습니다. 배민 앱으로 음식 시키면 1시간은 기본이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집 청소를 하고 있었는데 주문한 지 30분도 안돼서 음식이 도착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는 메뉴였던지라 기대심이 폭발했습니다. 배달된 따끈한 봉지를 기대심을 듬뿍 안고 열었습니다. 들깨가루가 듬뿍 얹혀 있는 빨간 소스, 깻잎, 단무지, 수제피클 그리고 서비스 어묵 국물이 같이 오더라고요. 수제피클은 고양이 부엌에서 떡볶이 드셔 보신 분들은 아실 텐데 매장에 셀프로 가져다 먹는 그 핑크빛 피클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피클이.... 아삭하지 않고, 특유의 향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맛있지 않아요. 그런데 직접 만드신 피클인 줄은 몰랐네요.
중요한 건 메인 메뉴의 맛이죠! 정말 신림동에서 먹던 그 백순대 볶음 맛일까? 궁금했는데 정말 비슷했습니다. 심심한 듯 하지만 담백하고 고소한 맛 그대로였습니다.
그런데 매콤한 양념에 버무리진 순대볶음이 아니기 때문에 향긋한 깻잎에 싸서 소스에 찍어 먹는다고 해도 계속 먹다 보면 느끼함이 올라옵니다. 이럴 때 서비스로 보내주신 어묵 국물을 떠서 마시면 어느 정도 느끼함이 잡힙니다. 서비스 국물이었지만 백순대 곱창볶음엔 꼭 같이 있어야 하는 궁합인 것 같아요! 아쉬운 점은 빨간 소스가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주면 좋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감칠맛도, 매콤한 맛도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집에 있는 초장에 찍어서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제 '양'에 대해서 적어볼게요. 2인분 小사이즈(25,000원/배달 팁 별도), '순대만'으로 주문했는데 성인 남녀 2명이 먹기에 충분했고 순대가 모자라지 않아서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2. 응급실 국물떡볶이 (매운맛 2단계 중상맛)
응떡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인터넷 상에서 응떡이라고 불리는, 유명한 국물떡볶이 가게입니다. 사람들이 맛있다고 해서 배민 앱으로 배달시켜서 먹어봤습니다. 배달시간은 50분 정도 걸린 것 같고요, 앱에 뜨는 예상 소요시간이랑 거의 일치했습니다. 매운맛이 총 4단계까지 있고 이 중에서 본인에게 맞는 맵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안 매운 부상맛, 중상 맛, 혼수상태맛, 사망맛 단계입니다. 저희 부부는 둘 다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해서 2단계 중상맛으로 주문했습니다. 일단 소스 맛은 단맛이 베이스로 있고 맛있습니다. 그런데 2단계 중상 맛... 왜 이렇게 매운지^^ 팍팍 먹고 싶은데 매워서 스~~ 스~~ 하면서 단무지로 혓바닥 달래 가며 천천히 먹었습니다. 다음부터는 1단계 부상맛으로 먹어야겠다고 다짐했네요.. 응급실 국물 떡볶이는 국물이 많고, 일반 떡볶이 떡, 고구마 떡, 물만두, 큰 어묵, 잘게 썰린 어묵, 메추리알, 양배추가 나름 푸짐하게 들어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응급실 국물떡볶이 메뉴 1개가 14,000원인데 성인 두 명이서 먹기에 적당한 양인 것 같습니다. 국물이 워낙 많기 때문에 집에 라면사리 있으시면 삶아서 같이 넣어서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거 사망맛 드시는 분 진짜 계실까요???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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