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난주에 개인적으로 중요한 일정이 있어서 바쁘게 지내다 보니 포스팅을 며칠 동안 못했어요. 그래서 그동안 먹었던 맛있는 음식들에 대한 이야깃거리가 쌓여 있네요. 오늘은 유난히 기분이 좋았던 지난 금요일의 음식스토리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김치찌개 좋아하시죠?
저도 김치찌개 참 좋아하는데요~~
며칠 전에 저녁으로 김치찌개를 먹고 왔습니다. 아주머니 혼자서 운영하시는 작은 식당인데 위치가 참 애매한 곳에 있어서 장사가 잘 될까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오픈한지 얼마 안돼서 한번 들려봤는데 음식이 굉장히 맛있더라고요.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주던 간이 세지 않은데 감칠맛 있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사장님 솜씨가 보통이 아니에요 진짜~~
그래서 김치찌개가 먹고 싶은 날, 엄마 음식이 그리운 날에는 이 식당에 갑니다.
개인적으로 김치찌개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국물 맛이라고 생각하는데, 국물 맛이 깔끔하고 김치와 돼지고기가 푸짐하게 들어있어서 두 명이 먹어도 남더라고요. 그리고 라면사리 1개를 기본으로 제공해주시는데 저희 남편이 정말 좋아합니다.
반찬은 3가지로 계란말이는 항상 고정으로 있는 반찬이고, 나머지 2개 반찬은 올 때마다 달라지는데 이번에 갔을 때는 단무지 장아찌라고 하나요? 단무지 장아찌랑 열무김치가 반찬이었는데 제 입에 너무 잘 맞아서 무조건 리필을 1번 이상 하게 됩니다. 특히 장아찌 맛이 취향저격...입니다! 이렇게 맛있게 어떻게 만들까요? 요리를 레시피대로 해도 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가 많아서 요리는 타고난 솜씨가 있어야 된다-라고 결론이 기울어졌다가도 이렇게 입에 잘 맞는 집 반찬들을 만날 때마다 어떡해서든 요리를 배워서 만들어 먹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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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계란 프라이가 아니라 계란말이라는 점이에요. 저는 계란말이보다 프라이를 더 좋아해서 이 부분이 살짝 아쉽지만 그래도 직접 만들어서 리필해주시니 늘 감사하게 먹고 있습니다^^
불금에 오징어랑 맥주 한 캔
김치찌개로 저녁밥을 먹고서 마트에 들러 맥주랑 오징어를 샀습니다. 평소에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편인데 이 날은 제가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은 날이었습니다. 몇 달 동안 준비했던 게 있는데 무사히 결과를 내서 감격스러운 날이었거든요. 자몽맛이 나는 낮은 도수의 맥주에 반건조 오징어를 먹으며 남편과 티브이를 보고 웃고 떠들고 그렇게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알코올 도수가 2.5도였는데 술 초보인 제가 먹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그리고 자몽향이 꽤 강해서 자몽 음료수 같았어요. 쭉쭉 들이키기에 전혀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다음에도 이걸로 사서 기분 내야겠어요.
그리고, 산책
저녁도 배부르게 먹은 데다 맥주에 오징어까지 먹으니 배가 터질 만도 하죠. 너무 배가 부르면 잠이 안 오니까 산책을 했습니다. 선선한 바람을 쐬면서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봤습니다. 기분이 무척 좋으면서도 하늘나라로 간 사랑하는 이가 떠올라서 울적해지기도 했습니다^^ 같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뭐 언젠가는 만나겠죠?
저도 천년만년 사는 것도 아니니깐요. 저의 불금 스토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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