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주말에 부모님 모시고 춘천에 다녀왔습니다. 비 소식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공기도 좋고 햇빛도 쨍쨍하니 맑아서 더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춘천에 가기 전에 닭갈비 맛집들을 검색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 씬 많은 맛집들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선택의 폭이 넓어서 여러 군데의 후기들을 대략 훑어보다가 '우성닭갈비'라는 곳이 수요미식회에 나왔었고, 맛있다는 글들이 많아서 '우성'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식당 건물도 까페처럼 예쁘게 잘 만들어 놔서 뭔가 더 특별해 보였습니다.
우성닭갈비 본점, 솔직한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1시간 정도 운전해서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이 넓어서 주차는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와~~정말 예쁘게 잘 만들어놨더라고요. 이런 닭갈비 가게는 생각해본 적도 또 본 적도 없습니다. 인테리어 굿!
1시쯤 도착했는데 식당 앞에는 대기번호표를 받고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입구 바로 앞에 있는 카운터에서 저희 대기번호는 38번이고, 앞에 16개 테이블이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어느 정도 기다려야 식사를 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래도 어차피 대기는 예상했던 터라 이런저런 대화를 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떤 커플이 저에게 오더니 본인들 번호표가 33번인데 뒷번호면 쓰시라면서 주고 가시는 거예요! 너무 감사해서 무척 기쁜 목소리로 "앗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했습니다ㅋㅋㅋ 그래서 저희 가족 대기번호는 38번에서 33번으로 순간 이동됐습니다^^
1시간 정도 기다리니 "33번" 차례가 되었습니다. 대기번호는 마이크로 3차례 이상 불러주시기 때문에 잘 들립니다.
성인 4명(남자 3, 여자 1)이라 닭갈비 3인분, 닭 내장 1인분, 치즈 사리, 고구마 사리를 주문했습니다. 반찬으로는 동치미, 쌈채소(상추, 깻잎), 양파, 마늘, 쌈장이 나옵니다. 닭갈비, 닭내장은 1인분에 300g이고 12,000원입니다.
이제 저의 개인적인, 솔직한 맛 평가를 적어보겠습니다.
# 양
성인 4명 : 닭갈비 3 + 닭 내장 1 + 고구마 사리 1 + 치즈 사리 1 + 볶음밥 2 + 막국수 1
넷이서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닭갈비 먹고 나서 볶음밥을 2개 먹었는데 배가 터질 것 같았습니다. 성인 4명이라면 닭갈비 3인분에 볶음밥 2인분 또는 닭갈비 4인분에 볶음밥 1인분을 주문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맛
기대가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짠맛이 강했습니다. 저희 가족은 평소에 음식을 싱겁게 먹는 편이라 우성닭갈비 양념은 많이 짰고, 단맛도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반찬으로 나오는 동치미는 달고 신 맛이 강했습니다. 부모님이 단 음식을 안 좋아하셔서.... 너무 달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먹어도 단맛이 강한 동치미였습니다.
닭갈비는 식을수록 짠맛이 더 올라왔습니다. 춘천까지 운전해서 또 대기를 1시간이나 하고 먹는 닭갈비인데 ㅋㅋ저희 가족... 음식 먹으면서 말수가 줄어들었습니다ㅠㅠ 양념이 아예 맛이 없는 건 절대 아니지만, 너무 기대가 컸나 봅니다.
닭 내장은 처음 먹어보는데 쫄깃한 식감이 좋았고, 비린내는 나지 않았습니다.
평소 음식을 싱겁게 드신다면 / 부모님이 단 음식을 싫어하신다면 '우성닭갈비'는 맛있게 드시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막국수는 사진을 못 찍었네요.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볶음밥 역시 짜기는 했지만 감칠맛이 나서 배가 부른데도 자꾸만 손이 갔습니다.
# 분위기 / 시설
카페 같은 느낌이 드는 식당이었습니다. 내부, 외부 모두 깔끔하고 세련되게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화장실도 깨끗해서 좋았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수유실과 어린이 도서관이었는데 아무래도 가족단위로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만든 공간인 것 같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코로나 때문인지 어린이 도서관은 이용을 못하게 막아놨더라고요.
입구에 커피자판기가 있어서 식후에 간단하게 커피도 한잔씩 마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차공간이 널찍하게 마련되어 있어서 주차하기 편했습니다.
# 재방문 의사
닭갈비를 먹으려고 다시 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음... 춘천 근처에 갈 일이 생긴다면... 분위기가 너무 좋기 때문에 들러서 막국수 먹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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